申師任堂

思親(어머니생각)

산과막걸리 2008. 11. 22. 16:04

千里家山萬疊峯 천리길 친정집은 만겹 산봉인데

歸心長在夢魂中 가고자 하는 마음은 꿈에서 뿐이네

寒松亭畔孤輪月 한송정에 비치는 달은 둥글고

鏡浦臺前一陣風 경포대 앞을 휩쓰는 차가운 바람

沙上白鷗恒聚散 갈매기는 모래벌에 모였다 흩어지고

海門漁艇任西東 물결 위에 고기배도 들고 나겠지

何時重踏臨瀛路 어느때 다시 임영땅 밟을고

彩服班衣膝下逢 색동옷 입고 어머니 무릎에서 놀던때 그립구나

慈親鶴髮在臨瀛 늙으신 어머님 임영땅에 두고

身向長安獨去情 이몸 무정하게 임 따라가네

回首北村時一望 머리숙여 때때로 고향하늘 바라보네

白雲飛下暮山靑 백운이 떠도는 곳 산만 더욱 푸르네

***申師任堂이 江陵 시집을 떠나 坡州 시집으로 가면서

     大關嶺을 넘으면서 언제 어머니를 뵐수있을까 하며

     안타까운 마음을 담았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