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山堂聞琴 산당문금
山堂聞琴 산당문금 / 산당에서 그문고 소리를 듣고
회제 이 언 적
夜靜憑闌思浩然 야정빙란사호연
峨洋堂上動林泉 아양당상동림천
鯤鵬擊海三千里 곤붕격해삼천리
鸞鳳鳴岐五百年 난봉명기오백년
入院淸飇來翠竹 입원청표래취죽
滿山凉月帶啼鵑 만산량월대제견
春霜世慮都消遣 춘상세려도소견
斗覺胸襟本體全 두각흉금본체전
고요한밤에 欄檻을 의지해 앉으니 意思가 浩然한데,
堂上에 거문고 타는소리가 林泉을 움직이는구나.
鯤과鵬이 바다 三千里를 뛰어날고,
난과봉은 기산에 오백년을 울었고
院안에 불어드는 맑은 바람은 翠竹을 스치고
산에 가득 서늘한 달은 두견새 울음을 기다렸도다.
冷薄한 세상생각 모두 消遣하니
크게 깨쳤노라 가슴속에 마음의 本體가 보전함을....
註,
鯤鵬 곤붕 ; 鯤은 魚族中에 가장 큰 것이며 鵬은 鳥類中에 기이한 것인바 곤이
화해서 붕이 된다는 전설이다. 붕새는 한번 날개를 치면 三千里를 간다는
長子의 逍遙篇에서 나온 말이니 이는 곧 後人들 의 特出한 才學과 人格을
갖인 사람에게 비유하여 전해왔다.
擊海三千里 격해삼천리 ; 바다 三千里를 난리치다. 한 번에 三千里를 간다는
것은 琴曲의웅장한 파동을 형용한 것이며, 역시 魁傑한 인물의 큰
活動을 말함
鸞鳳 난봉 ; 난새와 봉새. 역시 세상에 전설의 새이며 尊貴한 存在다. 성인이
나 성군에 비유한다.
鳴岐五百年 명기오백년 ; 琴曲의 화창한 音律을 鸞鳳의 소리에 비하는 동시에
당시 李朝中宗王의 德을 讚揚한 뜻을 내포한 것이다
凉月帶啼鵑 량월대제견 ; 처량한 달이 두견새 소리를 가지고 비쳐오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