漢詩속으로

[스크랩] 佳人(가인)-杜甫(두보;712-770)

산과막걸리 2016. 8. 18. 07:30


佳人(가인)-杜甫(두보;712-770)

 

絶代有佳人(절대유가인) : 당대엔 더문 아름다운 사람 있어

幽居在空谷(유거재공곡) : 빈 산골에 혼자 산다오

自云良家子(자운량가자) : 스스로 말하길, 양가의 자식인데

零落依草木(영낙의초목) : 집안이 망하여 초근목피에 생계를 의지한다고

關中昔喪亂(관중석상난) : 관중에 난리가 나서

兄弟遭殺戮(형제조살륙) : 형제자매 다 죽었다네

官高何足論(관고하족논) : 벼슬이 높았음을 어찌 따지리오

不得收骨肉(부득수골육) : 가족의 골육도 거두지 못했거늘

世情惡衰歇(세정악쇠헐) : 세상인심은 몰락은 싫어하고

萬事隨轉燭(만사수전촉) : 세상만사 바람 따라 움직이는 촛불 같은 것

夫婿輕薄兒(부서경박아) : 남편은 경박하여

新人美如玉(신인미여옥) : 새 사람 들여와 옥같이 여긴다오

合昏尙知時(합혼상지시) : 합혼꽃도 오히려 때를 알고

鴛鴦不獨宿(원앙부독숙) : 원앙새도 혼자는 잠 못 자는데

但見新人笑(단견신인소) : 남편은 새 사람의 웃음만 보고

那聞舊人哭(나문구인곡) : 어찌 나의 울음은 듣지도 못 하는가

在山泉水淸(재산천수청) : 산에 있는 샘물은 맑지만

出山泉水濁(출산천수탁) : 산을 나서면 흐려진다오

侍婢賣珠回(시비매주회) : 몸종은 구슬 팔아 돌아와

牽蘿補茅屋(견나보모옥) : 덩굴을 끌어다 띠풀 집을 고치네

摘花不揷發(적화불삽발) : 꽃을 꺽어도  머리에 꽂지 않고

采柏動盈掬(채백동영국) : 잣을 땀에도 손에 가득 움켜쥐었소

天寒翠袖薄(천한취수박) : 날씨가 차가워져 푸른 소매가 엷어 보여도

日暮倚修竹(일모의수죽) : 저물도록 대숲에 기대어 기다립니다


출처 : 漢詩 속으로
글쓴이 : 巨村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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