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시간

2008. 6. 24. 08:17두물머리물안개

미 술 시 간          김종상

 

그림붓이 스쳐간 자리마다

숲이 일어서고 새들이 날고

곡식이 자라는 들판이 되고

내 손에 그려지는

그림의 세계.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세상도

아무도 모르는 어느 큰 분이

그렇게 그려셔 만든 것이 아닐까?

색종이를 오려서 붙여가면

집이 세워지고 새 길이 나고

젓소들이 풀을 뜻는 풀밭도 되고

색종이로 꾸며 세운

조그만 세계.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세상도

아무도 모르는 어느 큰 분이

그렇게 만들어서 세운 것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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