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南山菊//李德懋

2015. 7. 24. 14:07漢詩속으로

 
명상음악 /백년심

 

 

    
남산의 국화(南山菊)
  이덕무(李德懋, 1741-1793))
菊花欹石底 枝折倒溪黃
국화의석저 저절도계황
臨溪掬水飮 手香口亦香
임계국수음 수향구역향
바위 밑에 기운 국화  가지 꺾여 시냇물에.
냇가에서 물 마시니
손과 입이 향기롭다.
시냇가 바위 아래 기우숙 들국화가 피었다.
눈길 주는 이 없어도 매운 향기를 품었다.
그 중 한 가지는 그만 허리가 꺾여 누런 꽃잎이 물에 잠겼다.
시험삼아 물가에서 두 손에 냇물을 움켜 마시니,
들국화의 매운 향기가 손에서도 나고 입에서도 난다.
시련과 역경 속에서도 향기를 잃지 않는 이,
혼자만 지니기 아까워 아낌없이 나눠주는 마음.
나도 그런 사람이 되고 싶다.


출처 : 漢詩 속으로
글쓴이 : 금제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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