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11. 6. 17:38ㆍ漢詩속으로
삼체시 명구
1, 白眼看他世上人
백안으로 세상 사람을 업신여기네.
白眼<=> 靑眼
출전
題崔處士林亭,王維,實接 최처사의 숲속 정자에 적다.
노원외 상과 함께 최처사 흥종의 숲 속 정자에 들리다.
緑樹重陰蓋四隣 푸른 나무의 짙은 그늘 사방을 가리고
青苔日厚自無塵 푸른 이끼에 밝은 햇살은 절로 깨끗하네
科頭箕踞長松下 낙락장송 아래 맨머리에 다리 쭉 뻗고 앉아
白眼看他世上人 저 세상 사람들 백안시하네.
靑眼看他中秋人 추석때는 모든 사람들에게 청안의 따뜻한 눈길을
2, 漢朝冠蓋皆陵墓
한나라의 고관대작 모두 무덤 속의 사람이 되었네
출전
曲江春望 唐彦謙 實接- 곡강에서의 봄날 정경 회고
杏艶桃嬌奪晩霞 살구꽃과 복사꽃의 아름다움 저녁 놀 보다 낫고
樂游無廟有年華 낙유원에 사당은 간데 없고 옛 영화의 흔적만
漢朝冠蓋皆陵墓 한나라 조정의 고관대작들 다 능묘 속에 묻혔고
十里宜春漢苑花 십리 너른 한나라 의춘원엔 꽃들 만이 만발하네.
車內人類皆雪墓 설국열차 내의 모든 인류, 모두 눈무덤 사람이 되었네!
3, 霜葉紅於二月花
서리에 물든 홍엽이 이월의 꽃보다 아름답구나
출전
山行 杜牧 實接
遠上寒山石徑斜 : 멀리 한산의 비탈진 돌길을 오르는데
白雲生處有人家 : 하얀 구름 피는 곳에 인가가 있구나
停車坐愛楓林晩 : 마차를 멈춰 앉아 저물 녁내 단풍숲 즐기자니
霜葉紅於二月花 : 서리맞은 단풍이 이월의 꽃보다 곱도다
夜菊白於臘月梅 밤에 피는 국화 섣달 매화보다 희구나!
4, 春風堪賞又堪恨
봄바람은 참으로 즐거워라. 그리고 원망스러워라
출전
過南鄰花園, 雍陶, 實接
莫怪頻過有酒家(막괴빈과유주가)
多情長是惜年華(다정장시석년화)
春風堪賞還堪恨(춘풍감상환감한)
纔見開花又落花(재견개화우낙화)
술이 있는 집을 지주 지난다고 괴이해 할 것 없지
여러 뜻이 많아지는 것은 세월 가는 것이 아쉽기 때문
봄바람은 즐길만도 하고 한스럽기도 하는 것인데
비로소 꽃이 피는 것을 보는가 싶더니 곧바로 꽃이 지는 것을 보네
秋風若凉還若愁 가을바람은 서늘 하기도 하고 수심을 일으키기도 하네.
5, 南去北來人自老
남으로 갔다 북으로 왔다 하는 사이 사람은 어느새 늙어버렸네.
출전
漢江, 杜牧, 實接
溶溶漾漾白鷗飛 넘실넘실 출렁이는 물결에 흰 갈매기 날고
綠淨春深好染衣 푸르고 깨끗한 짙은 봄기운, 물들이기 좋아라.
南去北來人自老 남북으로 오가며 사람은 절로 늙어가나니
夕陽長送釣船歸 저녁 해를 멀리 보내고 낚싯배가 돌아온다.
飛來飛去滿蜻螂 왔다 갔다 하는 잠자리 천지에 가득!
游去游來魚自肥 왔다 갔다 하는 물고기들 쌀쪄 오르네!
6, 回首姑蘇是白雲
고개를 돌리면 고소도 흰 구름에 싸여 있겠지
출전
送魏十六 皇甫苒 實接
淸夜沈沈此送君 (청야침침차송군)
陰蛩切切不堪聞 (음공절절불감문)
歸舟明日毘陵道 (귀주명일비릉도)
迴首姑蘇是白雲 (회수고소시백운)
맑은밤 깊어지는데 이곳에서 그대를 보내는데,
밤의 귀뚜라미 소리 애절하여 차마 들을 수가 없네.
돌아가는 배 내일이면 비릉도에 이를텐데
돌아보면 고소성은 흰 구름처럼 보이겠지요.
回首鄕閭是老松 고향 마을 돌아보면 큰 소나무 서있겠지요
7, 君去春山誰共遊
그대가 떠나면 봄 동산을 누구와 더불어 즐기겠는가?
출전
送王永 劉商 實接 왕영을 보내면서
君去春山誰共遊 당신이 가고나면 봄 산놀이를 누구와 노닐까요?
鳥啼花落水空流 새 울고 꽃 떨어지고 물도 무심히 흐르는데
如今送別臨溪水 지금 냇가에서 이별하여 보내고 나서
他日相思來水頭 훗날 그대 그리워지면 물가에 나오리라.
汝去秋愁孰共談 네가 가버리면 가을의 수심을 누구와 더불어 이야기 하나?
8, 勸君更進一杯酒 : 西出陽關無故人 :
그대에게 권하여 또 한잔 술을 올리노니
서쪽으로 양관을 떠나면 옛 친구 아무도 없으리.
출전
送元二使安西, 王維, 實接 안서로 가는 원이를 보내다
渭城朝雨浥輕塵 : 위성의 아침에 비 내리려 먼지를 적시고
客舍靑靑柳色新 : 푸르고 푸른 객사에 버들잎 새로워라
勸君更進一杯酒 : 그대에게 권하여 또 한잔 술을 올리노니
西出陽關無故人 : 서쪽으로 양관을 떠나면 옛 친구 아무도 없으리.
勸君更進一杯酒 그대에게 권하여 또 한잔 술을 올리노니
明日濁晴無確人 내일 흐릴지 맑을지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네!
9, 一將功成萬骨枯 장수 한명 공을 위해서는 만의 군사가 백골이 되어야 하네.
출전
已亥歲(이해세) - 조송(趙松) 實接
澤國江山入戰圖 온 나라가 전쟁에 휩쓸리니
生民何計樂樵蘇 백성들 생계의 즐거움은 어떻게 하나?
憑君莫話封侯事 그대 제후에 봉해진 일 자랑하지 말게나
一將功成萬骨枯 장수 한명 공을 위해서는 만의 군사가 백골이 되어야 하니.
一家勸力切民羸 일가의 권력을 위해 전 인민이 여위어야 하는 것을!
10, 欲作家書意萬重 집에 편지를 쓰려하니 생각이 겹겹이 인다.
출전
秋思, 張籍, 虚接
洛陽城裏見秋風 낙양성에 가을바람이 불어
欲作家書意萬重 집에 편지를 쓰려하니 생각이 겹겹이 인다.
復恐悤悤說不盡 바삐 쓰다 보니 못다한 말 있을까하여
行人臨發又開封 행인이 출발하기 전 다시 편지를 열어 본다.
欲備仲秋錢袋充 추석을 준비 하기 위해 지갑을 빵빵이 채워야 할텐데......
11, 只在蘆花淺水邊。얕은 물가에는 오직 갈대꽃만....
江村即事, 司空曙, 虚接
罷釣歸來不繫船,낚시 마치고 돌아오는데 배는 묶어두지도 않았네.
江村月落正堪眠;강촌에 달빛 드니 마침 잠을 청할 수 있겠네.
縱然一夜風吹去,설령 하룻밤 바람이 불더라도
只在蘆花淺水邊。얕은 물가에는 오직 갈대꽃만....
只聽歎息虎團邊 기아 타이거스 팀의 주변에는 오직 탄식 소리뿐!
12, 白髮宮娃不解悲 滿頭猶自揷花枝
백발의 궁녀 슬픔을 이겨내지 못하고
머리에 온통 여전히 꽃을 꽃고 있네
출전
舊宮人,劉得仁 虛接
白髮宮娃不解悲 滿頭猶自揷花枝
曾緣玉貌君王寵 準擬人看似舊時
백발의 궁녀 슬픔을 이겨내지 못하고
머리에 온통 여전히 꽃을 꽃고 있네
일찍이 고운 용모로 인해 군왕의 총애 받았었는데
옛날때처럼 사람이 봐주기를 희망 하는듯.....
艶艶演員不解老 어여쁜 탈랜트 아가씨들 늙어갈 줄 모르고서
滿牙猶自美容冠 치아마다 온통 라미네이트 시술이라!
13, 亦有春愁鶴髮翁 여기 이렇게 春愁에 젖은 백발 노인이 있지 않은가?
출전
自遣, 陸亀蒙, 虚接
數尺遊絲墮碧空,年年長是惹東風。
爭知天上無人住,亦有春愁鶴髮翁。
수척의 하늘거리는 실을 푸른 하늘에 늘어뜨리고
그것이 해마다 길어나니 동풍을 일으키나 보다
하늘엔 사람이 없는줄 알았는데
여기 이렇게 春愁에 젖은 백발 노인이 있지 않은가?
亦有頭疼宿酒儂 여기 이렇게 간밤의 술로 인해 머리 아파하는 내가 있지 않은가?
14, 休唱貞元供奉曲 當時朝士已無多
정원연간에 받들던 노래 부르지 말라
당시의 조정의 관리들 다 죽고 없단다.
출전
聴舊宮人穆氏歌, 劉禹錫, 虚接 옛 궁인 목씨의 노래 듣고서
曾隨織女渡天河 직녀 따라서 은하수 건너가
記得雲間第一歌 구름 속에서 천하의 제일 노래 얻었다.
休唱貞元供奉曲 정원연간에 받들던 노래 부르지 말라
當時朝士已無多 당시의 조정의 관리들 다 죽고 없단다.
休題山下川前屋 산 밑 냇가 앞의 옛집을 말하지 말거라
自種欅松已有森 심었던 느티나무,소나무 이미 숲을 이루었겠지.
15, 無限心中不平事, 一宵清話又成空
가슴에 품운 무한한 불평도
하룻밤의 맑은 대화 끝에 또 空을 이루는군요.
출전
重過文上人院 李涉 虚接
문상인의 院에 거듭 방문하다
南隨越鳥北燕鴻, 松月三年別遠公。
無限心中不平事, 一宵清話又成空。
월땅의 새는 남쪽으로,연땅의 기러기는 북쪽으로 나는데,
소나무 사이 달을 보며 지낸 3년동안 公과 멀리 이별 하였네.
가슴에 품은 무한한 불평도
하룻밤의 맑은 대화 끝에 또 空을 이루는군요.
(구름이 걷히듣 마음이 후련해진다응 의미)
有限心中不平事 어느 정도 심중의 불편사가 있더라도
一宵濁酒又成空 하룻밤 탁주에 구름 걷히듯 후련해지네!
16, 秋風忽灑西園淚
추풍부는 서원에 서니, 옛일이 생각나 눈물 짓는다
출전
奉誠園聞笛, 竇牟, 用事
曾絶朱纓吐錦茵 欲披荒草訪遺塵
秋風忽灑西園淚 滿目山陽笛裏人
일찍이 붉은 갓끈 끊어버렸고, 비단 방석도 내 놓았네
황폐한 풀 제치면서 남겨진 지취 찾아 보노라
가을 바람 갑자기 서원을 생각하고 눈물 흘리는데
山陽의 피리 듣던 사람이 눈에 선하네
秋雨長淋北牖思 가을비 길게 내리니 북쪽 창가에서 그리움에 젖네.
17, 商女不知亡國恨,隔江猶唱後庭花。
술 파는 여자들은 망국의 한을 몰라,
강 건너에서 ‘후정화’ 노래를 부른다
출전
秦淮, 杜牧, 用事
煙籠寒水月籠沙,안개 차가운 강물,달빛 어린 모래톱
夜泊秦淮近酒家。밤에 진회에 배를 대니 주점이 가깝다.
商女不知亡國恨,술 파는 여자들은 망국의 한을 몰라,
隔江猶唱後庭花。강 건너에서 ‘후정화’ 노래를 부른다
娘殺不知錢袋薄 머저리 같은놈 내 지갑 얇은건 모르고서
隔窓邀主定茅台 창문넘어 주인향해 마오타이를 주문하네!
18, 不問蒼生問鬼神
백성은 묻지 않고 귀신 이야기를 질문하네
출전
賈生, 李商隠, 用事
宣室求賢訪逐臣 선실에서 어진이를 찾아,쫓겨난 신하를 부르니,
賈生才調更無倫 가생의 재주와 격조는 어디에 비할 데 없네.
可憐夜半處前席 애석하다! 한밤중 임금이 자리를 당겨 앉으며,
不問蒼生問鬼神 백성은 묻지 않고 귀신 이야기를 질문하네
不問新詩問發錢
새로 지은 시에 대해서는 물어보지 않고 오늘 얼마 벌었냐고만 불어보네!
19, 當時諸葛成何事 只合終身作臥龍
당시의 제갈량은 무슨일을 했던가
오직 臥龍의 자세로 세월을 보냈노라
출전
遊嘉陵後溪, 薛能, 用事
山屐經過滿徑蹤 隔溪遙見夕陽春
當時諸葛成何事 只合終身作臥龍
나막신 신고 지나가니 모든 길에는 발자취가 남아있고
멀리 계곡너머로 석양의 봄이 보이네
당시의 제갈량은 무슨일을 했던가
오직 臥龍의 자세로 세월을 보냈노라
當時杜甫成詩律 당시 두보는 시율을 완성 했지만
只合終身作飄蓬 오직 평생을 날리는 쑥대처럼 유랑 했다네.
20, 世間無限丹靑手 一段傷心畵不成
수많은 그림의 명수들도 사람의 상심을 그려내지는 못하리
출전
金陵晩眺 高蟾 前對
曾伴浮雲歸晩色 猶陪落日泛秋聲
世間無限丹靑手 一段傷心畵不成
일찍이 뜬구름 동반하여 가는중에 저녁 정경이 돌아오고
여전히 지는해 같이 하는데 가을소리 배어난다.
세상에 그림 그리는 명인들 무한히 많은데,
사람의 상심은 그려내지 못하리!
世間無限棒球手 세상에 야구 선수 많고 많지만
昌勇一球打不成 임창용의 속구 쳐낼 사람이 없으리!
(많은 나이에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후배 임창용의 성공을 위해)
21, 人生莫遣頭如雪 縱得春風亦不消
인생은 덧없으니 머리에 백발일랑 이지 말게
봄바람 역시 머리의 눈만은 녹일 수가 없다네.
출전
春 高蟾 前對
明月斷魂淸靄靄 밝은달은 넋을 빼앗는데 맑은 구름 일고
平蕪歸路綠迢迢 돌아오는길 무성한 평원에 푸르름은 끝이 없다
人生莫遣頭如雪 인생은 덧없으니 머리에 백발일랑 이지 말게
縱得春風亦不消 봄바람 역시 머리의 눈만은 녹일 수가 없다네.
工夫莫接大哥大 공부할 때는 휴대폰을 받지 말지니
朋友誘樽亦不辭 술먹자고 꼬드기는 친구를 사양할 수 없음이니!
22, 落花芳草無尋處 萬壑千峰獨閉門
낙화방초를 찰을 길 없구나
만학천봉은 전과 같으나 은자의 문은 굳게 닫혀있네
출전
過鄭山人所居, 劉長卿, 後對
寂寂孤鶯啼杏園 寥寥一犬吠桃源
落花芳草無尋處 萬壑千峰獨閉門
적적한 꾀꼬리 살구동산에서 울어대고,
쓸쓸힌 개는 복숭아 밭에서 울고 있다.
낙화방초를 찰을 길 없구나
만학천봉은 전과 같으나 은자의 문은 굳게 닫혀있네
瓊文一首無成處 쓸만한 한 수 지어낼 수가 없구나!
百菜香醪企句雍 여러 안주에 좋은 술 마시는 중에 원하는 구절에 생각은 막히고.
23, 宦情羈思共淒淒,春半如秋意轉迷。
관리로서의 심정과 나그네로서의 여러 생각 모두 처량하고
봄은 무르익었건만 마음은 가을을 맞은듯 쓸쓸하여라.
출전
柳州二月榕葉落盡偶題 柳宗元 拗體
2월에 유주에서 용나무 잎이 지는 것을 보고 우연히 짓다.
宦情羈思共淒淒,春半如秋意轉迷。
山城過雨百花盡,榕葉滿庭鶯亂啼。
관리로서의 심정과 나그네로서의 여러 생각 모두 처량하고
봄은 무르익었건만 마음은 가을을 맞은듯 쓸쓸하여라.
산성에 비 지나니 모든 꽃 떨어지고
용나무 잎이 가득힌 뜰에 꾀꼬리 어지럽게 울어댄다.
蟲聲殘月共凄凄 풀벌레 소리에 지는달, 모두 처량하여
秋半如冬意轉氷 가을이 한창이지만, 마음은 겨울을 맞은 듯 얼어붙네.
24, 虜酒千鐘不醉人 胡兒十歲能騎馬
오랑캐 술 천 잔도 사람을 취하게 못하나
오랑캐 아이들 열 살이면 능히 말을 탄다네
출전
營州歌 高適
營州少年愛原野 영주의 소년은 들판을 좋아해
狐裘蒙茸獵城下 덥수룩한 여우 갖옷 입고 성 밑에서 사냥한다.
虜酒千鍾不醉人 오랑캐 술 천 잔도 사람을 취하게 못하나
胡兒十歲能騎馬 오랑캐 아이들 열 살이면 능히 말을 탄다네
啤酒千甁不醉人 맥주는 천병을 마셔도 사람은 취하지 않는데
姑娘倒酒能甛密 술 따라주는 아가씨 향기는 와 이리 달콤하노?
25, 繡嶺宮前鶴髮翁,猶唱開元太平曲。
繡嶺宮 앞의 백발 노인
여전히 개원시기의 태평가를 부르네.
출전
繡嶺宮詞》李洞 側體
春日遲遲春草綠,봄날의 해는 느릿한데 봄풀은 푸르고
野棠開盡飄香玉。들판의 해당화는 다 피어나 날아오는 향기는 옥같다.
繡嶺宮前鶴髮翁,繡嶺宮 앞의 백발 노인
猶唱開元太平曲。여전히 개원시기의 태평가를 부르네.
水原城下醉醪翁 수원성 아래 술취한 노인
猶憶茶山丁若鏞 여전히 추억하네 다산 정양용~!
26, 英雄一去豪華盡 惟有靑山似洛中
영웅(英雄)이 한번가면 부귀영화(富貴榮華)도 끝이건만
오로지 푸른 산만이 낙양(洛陽)에 있는것 같구나.
출전
金陵懷古 許渾 四實
玉樹歌殘王氣終 옥수후정화 끝날 무렵 왕기(王氣)도 종말(終末)을 고(告)해
景陽兵合戌樓空 경양궁(景陽宮)에 병사(兵士)들 모였던 수루는 비었네.
湫樹遠近天宮塚 가래나무 여기저기에 관리들 무덤이 있고
禾黍高低六代宮 육대(六大) 궁궐(宮闕) 자리엔 벼기장만 들쭉날쭉 무성하네
石燕拂雲晴亦雨 석연 스치는 구름에 맑다가도 비내리네
江豚吹浪夜還風 돌고래가 물결을 일으키니 밤에도 바람이 돌아와 부네
英雄一去豪華盡 영웅(英雄)이 한번가면 부귀영화(富貴榮華)도 끝이건만
惟有靑山似洛中 오로지 푸른 산만이 낙양(洛陽)에 있는것 같구나.
人生一老豪華盡 사람이 늙으면 호화로움은 줄어들지만
惟有忍心在活中 오로지 참을성만은 생활중에 나타난다네!
27, 溪雲初起日沈閣,山雨欲來風滿樓。
계곡에 구름 이니 해는 누각으로 잠기고,
산비가 몰려올듯 누각에 바람 가득....풍운의 기미
출전
咸陽城東樓(一作咸陽城西樓晚眺,一作西門) 許渾 四實
一上高城萬里愁,높은 성에 올라보니 만리의 수심,
蒹葭楊柳似汀洲。갈대숲과 버들은 정주와 같구나,
溪雲初起日沈閣,계곡에 구름 이니 해는 누각으로 잠기고,
山雨欲來風滿樓。산비가 몰려올듯 누각에 바람 가득.
鳥下綠蕪秦苑夕,새 아래 푸른 황무지는 진나라 화원의 저녁이요,
蟬鳴黃葉漢宮秋。 황엽 속 매미소리는 한나라 궁전의 가을이라.
行人莫問當年事,지나는 사람 묻지마라 당년사를,
故國東來渭水流。도읍은 위수 따라 동으로 흘러 갔으니....
夜雲初起月沈閣 밤에 구름 이니 달은 누각 위로 잠기고
秋雨欲來濕滿庭 가을비 오려는지 집안에 습기가 가득.
28, 渭水古都秦二世 咸陽秋草漢諸陵
위수가 고도는 진나라 두 임금의 수도
함양의 한나라 여러 능은 추초만이 가득하다
咸陽懐古,劉滄,四實
經過此地無窮事 이곳을 지나려니 생각되는 일 하도 많고
一望凄然感廢興 시야는 쓸쓸하고 흥망이 느껴진다
渭水古都秦二世 위수가 고도는 진나라 두 임금의 수도
咸陽秋草漢諸陵 함양의 한나라 여러 능은 추초만이 가득하다
天空絶塞聞邊雁 텅 빈 하늘엔 국경에서 온 기러기 소리만 들리고
葉盡孤村見夜燈 낙엽 진 외딴 마을에는 등잔불 빛만 보인다
風景蒼蒼多少恨 풍경은 황량하며 한이 서려있고
寒山半出白雲層 추운 산은 겹쳐진 구름위로 반을 내밀었네
西海安山二十載 서해쪽 안산에서 산 지 이십년
湖邊秋草客夢棲 시화호 주변의 가을풀엔 나그네 꿈이 서려있네.
29, 不獨凄凉眼前事 咸陽一火便成原
눈앞에 보이는 처량한 일은 이것뿐 아니고
함양의 영화도 하루아침 불로 벌판이 되었네
출전
廢宅, 呉融, 四實
風飄碧瓦雨摧垣
却有隣人爲鏁門
幾樹好花閑白晝
滿庭荒草易黃昏 (一作, 滿庭芳草易黃昏, 一作, 自黃昏)
放魚池涸蛙爭聚
棲燕梁空雀自喧
不獨凄凉眼前事
咸陽一火便成原
바람은 푸른 기와에 불어 닥치고 비는 담을 허무는데
그러나 이웃이 있어 문을 잠그는 약할을 하는구나
몇몇 나무는 좋은 꽃 피어 한낮에 한가롭고
마당 가득 황폐하게 풀이 자라니 쉽게 어두어지네
물고기 풀어놨던 못은 말라 개구리 다퉈 모이고
제비 깃들던 들보는 비어 참새만 제멋대로 떠든다
눈앞에 보이는 처량한 일은 이것뿐 아니고
함양의 영화도 하루아침 불로 벌판이 되었네
不獨開心休日事 휴일에 기분 전환 할 수 있는 것은 이것뿐 아니고
秀巖一陟覜京坡 수암봉에 올라 京坡를 조망할 수 있다는 것.
30, 陽春一曲和開難 양춘곡 한 곡조에 화답하기 어렵구나
--격조가 높아서 타의 추종을 불허할 때 쓰임
출전
和賈至早朝大明宮, 岑參, 四實
鷄鳴紫陌曙光寒 鶯囀皇州春色闌
金闕曉種開萬戶 玉堦仙仗擁千官
花迎劍佩星初落 柳拂旌旗露未乾
獨有鳳凰池上客 陽春一曲和開難
닭 우는 궁궐 거리 아침 햇빛 차갑고
앵무새 지저귀는 서울에는 봄이 진다
대궐에 새벽종 울리면 온 나라 잠이 깨고
품계 의식에 모든 관리 임금을 옹위한다
꽃은 칼 찬 이 맞는데, 별 빛은 이제 막 사라지고
버들은 깃발에 날리는데, 이슬은 채 마르지 않았네
홀로 봉황지에 나그네 있어
양춘곡 한 곡조에 화답하기 어렵구나
雄渾一首和酬難 웅혼한 한 수 따라 짓기 어렵군요
31, 東道若逢相識問 靑袍今已誤儒生
길을 안내하는 사람중에 나를 아는 사람 만나 묻거든
학문 때문에 몸을 망쳐 지금은 영락했노라고 전해주게.
출전
呉中別厳士元, 劉長卿, 四實
春風椅棹闔閭城 水國春寒陰復晴
細雨濕衣看不見 閑花落地聽無聲
日斜江上孤帆影 草綠湖南萬里情
東道若逢相識問 靑袍今已誤儒生
춘풍에 노를 맞겨 합려성에 이르렀는데
강촌의 봄은 차서 흐렸다 맑았다 하네
보슬비 옷을 적시나 보이지는 않고
들꽃은 땅에 떨어지는데 소리가 들리지 않네
강에 해 떨어지니 쓸쓸한 배그림자 생기고
풀 푸른 호남에 만리의 정이 이네
길을 안내하는 사람중에 나를 아는 사람 만나 묻거든
학문 때문에 몸을 망쳐 지금은 영락했노라고 전해주게.
舊友若逢相識問 나를 아는 옛 친구 만나 묻거든
京坡端願下圍棋 경파가 바둑 한 판 두자고 하더라고 전해주게.
32, 嗟君此別意何如 : 駐馬銜杯問謫居 :
아, 그대는 이번 헤어짐을 어찌 생각하는지
말을 멈추고 잔 들며 귀양지를 묻는다
출전
送李少府貶峽中王少府貶長沙,盧綸(一作 高適) , 四實
이소부가 협중으로, 왕소부가 장사로 귀양 가는 것을 전송하며
嗟君此別意何如 : 아, 그대는 이번 헤어짐을 어찌 생각하는지
駐馬銜杯問謫居 : 말을 멈추고 잔 들며 귀양지를 묻는다
巫峽啼猿數行淚 : 무협의 우는 원숭이, 몇 줄기의 눈물
衡陽歸雁幾封書 : 형양 땅 돌아가는 기러기에 부친 편지 몇 통인가
靑楓江上秋帆遠 : 청풍강 위로 가을 배는 멀어지고
白帝城邊古木疏 : 백제성 주변에는 고목이 드문드문
聖代卽今多雨露 : 이제는 태평성대 은혜의 비바람 많으니
暫時分手莫躊躇 : 잠시의 이별에 주저하지 말고 떠나게나.
嗟君頻別意何如 아! 그대와의 잦은 이별을 어찌 생각 하는지?
長佇咬脣憫蹉跎 오랫동안 입술을 깨물고 서서 서로의 불우함을 괴로워 한다.
33, 聖代卽今多雨露 : 暫時分手莫躊躇 :
이제는 태평성대 은혜의 비바람 많으니
잠시의 이별에 주저하지 말고 떠나게나.
苦過卽今多難處 지금은 온갖 어려움 속에 고통스런 나날을 보낼지라도
暫時忍耐福應來 잠시 참고 버티다 보면 반드시 복 받는 날이 올 것이다.
34, 人世幾回傷往事?(인세궤회상왕사) 山形依舊枕寒流.(산형의구침한류).
인간사 가슴 아픈 일 그 몇 번이던가
산은 옛날처럼 차가운 강을 베고 누웠구나
西塞山懷古)-유우석(劉禹錫;772-842)
王浚樓船下益州,(왕준누선하익주), 왕준의 배가 익주를 출발하니
金陵王氣黯然收.(금능왕기암연수). 금릉의 오나라 국운이 어둡게 변했다
千尋鐵鎖沈江底,(천심철쇄심강저), 오나라의 천길 쇠사슬 강 속에 잠기고
一片降幡出石頭.(일편강번출석두). 한 조각 항복의 깃발이 석두성에 내걸렸다
人世幾回傷往事?(인세궤회상왕사) 인간사 가슴 아픈 일 그 몇 번이던가
山形依舊枕寒流.(산형의구침한류). 산은 옛날처럼 차가운 강을 베고 누웠구나
從今四海爲家日,(종금사해위가일), 이제 온 세상, 한 집안으로 되었으니
故壘蕭蕭蘆荻秋.(고누소소노적추). 옛 보루 쓸쓸한 갈대꽃 핀 가을 깃들었네
一局幾回變形勢 한 판의 바둑에서 형세의 변화는 얼마나 많은가?
重輕厚薄轉須臾 무겁고 가볍고 두텁고 엷음은 순식간에 변한다네!
35, 蜀魄啼來春寂寞 楚魂吟後月朦朧
두견새 우니 봄은 적막하고, 초혼이 우니 달은 더욱 몽롱하네
출전
寒食, 来鵬, 四實(삼체시 7율-27)
獨把一杯山館中 每驚時節恨飄蓬
侵堦草色連朝雨 滿地梨花昨夜風
蜀魄啼來春寂寞 楚魂吟後月朦朧
分明記得還家夢 徐孺宅前湖水東
홀로 술잔 드는 산중의 여관에서
시절의 변화에 매번 놀라면서 떠도는 것을 한탄하네.
섬돌 사이로 자라는 풀 위로 아침비는 이어지고
간밤에 바람 불었지만 이화꽃 만발했네.
촉백(蜀魄)이 우니 봄은 적막하고,
초혼(楚魂)이 우니 달은 더욱 몽롱하네
집에 돌아가는 꿈 분명히 기억하고 있는데
서유의 집앞, 호수의 동쪽에 있었네.
蜂起飛來秋正好 벌이 떼를 지어 날아 다니는, 때는 바야흐로 가을인데
倚窓烟吸夕陽閑 창가에 기대어 담배 한 대 피우는 중에 석양은 한가롭다.
36, 此聲腸斷非今日 노래 소리 애를 끊는데 비단 오늘 뿐이랴
출전
聞歌 李商隱 四虛(삼체시 7율-31)
斂笑凝眸意欲歌 웃음 거두고 눈동자 고정시켜 노래 부르려 하니
高雲不動碧嵯峨 높이 떠있는 구름 움직이지 푸른 산은 깎아지를듯.
銅臺罷望歸何處 동작대에서 조망을 마치고 나면 돌아갈 곳 어디인가
玉輦忘還事幾多 천자의 가마 돌아오지 않는데 일은 왜 이리 많은지.
靑冢路邊南雁盡 푸른 무덤 길 옆에는 기러기 남으로 다 날아가는데
細腰宮裏北人過 초나라 세요궁 안에는 북쪽 사람들이 넘쳐났지
此聲腸斷非今日 노래 소리 애를 끊는데 비단 오늘 뿐이랴
香灺燈光奈爾何 향이 사그라지고 등불 빛나면 내 너를 어찌하랴
燒鰒味眞非他日 전복 사다 구워 먹는 참맛은 비단 과거의 즐거움만이 아니네~!
37, 三湘愁鬢逢秋色, 萬里歸心對月明.
근심스런 흰 귀밑머리 삼상에서 가을 맞고
만리 밖에서 밝은 달을 대하니 고향생각 절절하다.
출전
晩次鄂州(만차악주) 盧綸(노륜) 四虛 (삼체시 7율-34)
雲開遠見漢陽城, 구름 걷히자 멀리 한양성이 보이지만
猶是孤帆一日程. 그래도 쪽배로 하루 일정이라네
估客晝眠知浪靜, 장사꾼들 낮잠에 물결 고요함을 알겠고
舟人夜語覺潮生. 뱃사공들 밤에 떠드는 말소리로 조수 밀려듬을 알겠다
三湘愁鬢逢秋色, 근심스런 흰 귀밑머리 삼상에서 가을 맞고
萬里歸心對月明. 만리 밖에서 밝은 달을 대하니 고향생각 절절하다.
舊業已隨征戰盡, 지난날 가업은 이미 전쟁으로 없어졌는데
更堪江上鼓鼙聲. 또다시 강 위로 들려오는 군대의 북소리를 어찌 듣나
東偏秋月逐西日 동편의 가을달이 서편의 지는해를 따르고
日月同輝却鬱情 해와 달이 같이 비추건만 마음은 울적하네.
38, 人世難逢開口笑 살면서 마음껏 크게 웃을 기회는 좀처럼 없다네
출전
九日齊山登高,杜牧,四虚 (삼체시 7율-37)
江涵秋影鴈初飛 강함추영안초비
與客携壺上翠微 여객휴호상취미
塵世難逢開口笑 진세난봉개구소 一作) 人世
菊花須揷滿頭歸 국화수삽만두귀
但將酩酊酬佳節 단장명정수가절
不用登臨怨落暉 불용등림원락휘
古往今來只如此 고왕금래지여차
牛山何必淚沾衣 우산하필루첨의 一作) 獨沾衣
강에 가을 풍광 어리고 기러기 막 날 때,
손님 더불어 술병 들고 야트막한 산 오른다네.
속세에선 입 벌리고 활짝 웃는 모습 만나기 어려우니,
모름지기 머리에 한가득 꽂고 돌아가리
다만 흠뻑 취하여 아름다운 시절에 보답하리니,
높은 곳에 올라 석양을 한탄할 일도 없다네.
예나 지금이나 다만 이와 같았으니
우산에서 어찌 반드시 홀로 눈물 떨궈야만 하리오?
夜夜頻逢太太眄 밤마다 마나님의 쏘아보는 곁눈질 자주 보는구나~~! 에휴~
39, 千年事往人何在 半夜月明潮自來
천년의 일은 지나갔는데 사람은 어데 가고
밤 깊어 달이 뜨니 조수만 밀려 오네
출전
長洲懐古, 劉滄, 前虚後實(삼체시 7율-45)
野燒空原盡荻灰 吳王此地有樓臺
千年事往人何在 半夜月明潮自來
白鳥影從江樹沒 淸猿聲入楚雲哀
停車日晩薦蘋藻 風靜寒塘花正開
불탄 들판 빈 초원에 억새풀은 재가 되었는데
오왕이 활동했던 이곳에 누대만 남아있네.
천년의 일은 지나갔는데 사람은 어데 가고
밤 깊어 달이 뜨니 조수가 밀려 온다.
백조 그림자는 강에서 날아와 나무 속으로 지고
맑은 원숭이 소리 슬프게 초나라 구름 속으로 들어간다.
해가 지니 마차 멈추고 수초 깔고 앉는데
바람 지자 차가운 연못엔 꽃이 막 피어난다.
今年殆盡果何在 올해도 거의 다 해가는데 성과는 어디에 있는가?
欲晩月明愁自來 저녁 되려 할 때 달은 밝은데 근심이 절로 이네.
40, 榮辱升沉影與身 世情誰是舊雷陳
그대와 나는 영욕과 부침을 함께 한 사이
세상인정 누가 옛날의 뢰의와 진중처럼 두터우랴
출전
寄楽天(기락천) - 元稹(원진) 前虛後實(삼체시 7율-51)
榮辱升沉影與身 (영욕승침영여신)
世情誰是舊雷陳 (세정수시구뢰진)
唯應鮑叔偏憐我 (유응포숙편련아)
自保曾參不殺人 (자보증참불살인)
山入白樓沙苑暮 (산입백루사원모)
潮生滄海野塘春 (조생창해야당춘)
老逢佳景唯惆悵 (로봉가경유추창)
兩地各傷無限神 (량지각상무한신)
그대와 나는 영욕과 부침을 함께 한 사이
세상인정 누가 옛날의 뢰의와 진중처럼 두터우랴
포숙만이 오로지 나를 지극히 아껴 하는데
증자는 살인을 하지 않았음을 스스로 입증해야 했네
산에 들어서 백루에 오르는데 사원엔 저넉 들고
조수 만드는 창해와 들의 연못엔 봄이 되었네
늙어 좋은 경치 만나도 여전히 슬픈데
양쪽에서 각자 무한한 마음의 아픔을 느끼네
冬柏木蓮君與我 동백 필때 같이 유급을 당하고 목련 필때 같이 울었었는데
世情何物冷情遮 세상의 정이 뭐길래 이토록 냉정하게 둘을 갈라 놓는가!
41, 鄕夢有時生枕上 客情終日在眉頭
고향 꿈은 이따끔 배겟머리에서 꾸게 되고
외로운 나그네 정은 종일 미간에 머물러 있네
출전
穎州客舎, 姚揆, 前虚後實(삼체시 7율-55)
素琴孤劒尙閒遊 誰共芳樽話唱酬
鄕夢有時生枕上 客情終日在眉頭
雲拖雨脚連天去 樹夾河聲遶郡流
回首帝京歸未得 不堪吟倚夕陽樓
소박한 거문고와 칼 한자루 차고 여전히 한가롭게 노는데
누구와 같이 향기로운 술잔을 같이하며 詩詞를 주고받는단 말인가?
고향 꿈은 이따끔 배겟머리에서 꾸게 되고
외로운 나그네 정은 종일 미간에 머물러 있네
구름은 빗줄기 뿌려대며 연이어 하늘을 지나고
나무는 강물 소리 머금은 채 마을을 돌아 흐른다.
돌이켜보니 황제가 있는 경성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는데
석양에 누각에 기대어 시를 읊는 것 견딜수 없구나.
貴夢有時生枕上 귀하게 되는 꿈 이따끔 베갯머리에서 꾸지만
賤軀終世享彷徨 박복한 이내몸은 평생을 방황만을 즐기네!
42, 秦地故人成遠夢 楚天多雨在孤舟
진땅의 옛 친구는 먼 꿈속에 나타나고,
나는 비내리는 초땅의 외로운 배 위에 있네.
출전
宿淮浦寄司空曙 李端 虛實(삼체시 7율-67)
愁心一倍長離憂 夜思千重戀舊遊
秦地故人成遠夢 楚天多雨在孤舟
諸溪近海潮皆應 獨樹邊淮葉盡流
別恨轉深何處寫 前程惟有一登樓
시름찬 마음이 배로 깊어 언제나 근심했고,
전에 노닐었던 일 밤이면 천번이나 그리워했네.
진땅의 옛 친구는 먼 꿈속에 나타나고,
나는 비내리는 초땅의 외로운 배 위에 있네.
모든 냇물은 바다와 가까워 조수를 받아 들이고
淮강변의 외로운 나무 잎파리 떨어져 날리네
이별의 한이 점점 깊어지는데 어디에다 써볼까?
앞길엔 오로지 누각 한 채만이 보이네.
上海嗜翁龍字贈 상해의 기옹께서 용자 글씨를 써줬는데
回家裱褙活飛翔 집에 와 표구하니 살아서 비상 하는듯!
43, 鳥去鳥來山色裏(조거조래산색리) :人歌人哭水聲中(인가인곡수성중) :
푸른 산빛 속에 새는 날아가고 날아오는데
물 소리에 사람의 노래소리 통곡소리 담겨있다
출전
題宣州開元寺水閣, 杜牧, 前虛後實(삼체시 7율-70)
六朝文物草連空(육조문물초련공) :
天澹雲閑今古同(천담운한금고동) :
鳥去鳥來山色裏(조거조래산색리) :
人歌人哭水聲中(인가인곡수성중) :
深秋簾幕千家雨(심추염막천가우) :
落日樓帶一笛風(락일루대일적풍) :
惆悵無因見范蠡(추창무인견범려) :
參差煙樹五湖東(삼치연수오호동) :
육조의 문물이 지금은 하늘 끝까지 풀빛인데
담담한 하늘과 한가로운 구름은 고금이 같구나
푸른 산빛 속에 새는 날아가고 날아오는데
물 소리에 사람의 노래소리 통곡소리 담겨있다
가을 깊은 주렴 밖에 집집마다 비 내리고
해지는 누각에 쓸쓸한 피리소리 바람에실려온다
슬프게도 범려 아직도 만날 방법은 전혀 없고
안개 속 어지러운 나무 사이가 오호의 동쪽이로다.
人來人去黃鷄頂 사람들 왔다갔다 하는 황계동산의 정상
校舍無痕公寓稠 학교의 흔적은 간데 없고 아파트만 빼곡하네!
(산 위 전에 다니던 고등학교 터에 들어선 아파트촌)
44, 鱸魚正美不歸去,空戴南冠學楚囚。
고향의 농어맛 딱 제철인데 돌아가지도 못하고
공연히 벼슬살이 한답시고 초나라 죄인 흉내 내네.
출전
長安晚秋一作秋望,一作秋夕)趙嘏 虛實(삼체시 7율-71)
雲物淒涼拂曙流 漢家宮闕動高秋。
殘星幾點雁橫塞,長笛一聲人倚樓。
紫豔半開籬菊靜,紅衣落盡渚蓮愁。
鱸魚正美不歸去,空戴南冠學楚囚。
구름빛 처량하게 새벽 하늘에 흐르고
한나라 궁궐에 높고 청명한 가을이라.
몇잠 남은 별빛 속에 기러기는 변방을 질러가고
한줄기 피리 소리 속에 사람은 누대에 기대 있네.
울밑의 자색빛 영롱한 국화는 반쯤 피어 고요하고
물가의 연은 붉은 꽃 다 떨어져 수심 일으킨다.
고향의 농어맛 딱 제철인데 돌아가지도 못하고
공연히 벼슬살이 한답시고 초나라 죄인 흉내 내네.
鱸魚正美秋風起 가을바람 불어오면 농어맛이 일품인데
大阜熟門誰共嘗 올해는 대부도 단골집에 누구와 같이 가서 맛을 보나?
45, 徃事悠悠成浩歎 (왕사유유성호탄)浮生擾擾竟何能 (부생요요경하능)
지난일 생각하니 끝없는 탄식만 나오고
부평초 인생 혼란스럽기만 한데 무엇을 할 수 있겠는가
출전
慈恩偶題(자은우제) - 鄭谷(정곡鄭穀) 虛實(삼체시 7율-74)
徃事悠悠成浩歎 (왕사유유성호탄)
浮生擾擾竟何能 (부생요요경하능)
故山歲晚不歸去 (고산세만불귀거)
高塔晴來獨自登 (고탑청래독자등)
林下聽經秋苑鹿 (림하청경추원록)
溪邊掃葉夕陽僧 (계변소엽석양승)
吟餘却起雙峰念 (음여각기쌍봉념)
曾看庵西瀑布氷 (증간암서폭포빙)
지난일 생각하니 끝없는 탄식만 나오고
부평초 인생 혼란스럽기만 한데 무엇을 할 수 있겠는가
연말이 되었지만 옛 산엔 돌아가지 못하고
높은 탑 맑게 다가오는중에 홀로 오르노라
숱 아래 오솔길에서는 가을 화원의 사슴 소리가 들리고
석양 지는 때 계곡 주면의 낙엽 스님이 쓸고 있네
노래 부르니 쌍봉에 대한 추억이 떠오르는데
암자 서편의 폭포가 얼어 있는것을 전에 보았었지
近友宰猪拿去信 근처의 친구가 돼지 잡았다고 고기 좀 가져가라는데
停車擾擾竟何能 주차된 차들이 어지러이 막고 있어서 차를 못빼네!
46, 萬家廢井生新草 (만가폐정생신초)一樹繁花對古墳 (일수번화대고분)
모든 집의 황폐해진 우물에는 새로 자란 풀이 무성하고
옛 무덤 맞은 편의 한그루 나무에는 꽃만 무성하구나
출전
早春帰盩屋寄耿湋李端 盧綸(노륜) 前實後虛(삼체시 7율-80)
野日初晴麥隴分 (야일초청맥롱분)
竹園村巷鹿成群 (죽원촌항녹성군)
萬家廢井生新草 (만가폐정생신초)
一樹繁花對古墳 (일수번화대고분)
引水忽驚氷滿澗 (인수홀경빙만간)
向田空見石和雲 (향전공견석화운)
可憐荒歲青山下 (가련황세청산하)
惟有松枝可寄君 (유유송지가기군)
들판의 날씨 비로소 개니 보리밭 언덕이 분명해지고
대나무 숲 시골길에 사슴치 무리를 이루었네
모든 집의 황폐해진 우물에는 새로 자란 풀이 무성하고
옛 무덤 맞은 편의 한그루 나무에는 꽃만 무성하구나
물을 길으려다 모든 냇물 얼어있는 것에 놀라고
밭을 향하다 돌과 구름 공허히 보이네
애닳구나 푸른 산 아래의 황폐한 시절
솔가지만이 그대를 전송해 줄 뿐....
萬家沃畓穫葡萄 모든 농가는 기름진 밭에서 포도 수확을 하는데
一客未歸對酒啼 돌아가지 못한 나그네 술을 앞에 두고 우는구나!
47, 啼鳥歇時山寂寂,野花殘處月蒼蒼。
새 울음 그치자 산속은 고요하고,
남아있는 들꽃 위로 달빛은 창창하다.
출전
新樓詩二十首。中‘晏安寺’ 李紳(삼체시 7율-83)
寺深松桂無塵事,소나무,계수나무 속의 깊은 절엔 塵事 없고,
地接荒郊帶夕陽。접해있는 한적한 교외는 석양빛을 띠고 있네.
啼鳥歇時山寂寂,새 울음 그치자 산속은 고요하고,
野花殘處月蒼蒼。남아있는 들꽃 위로 달빛은 창창하다.
絳紗凝焰開金像,불꽃같은 붉은 휘장 사이로 금불상을 열려 있고,
清梵銷聲閉竹房。맑은 독경소리 들리는 죽방은 닫혀 있네.
丘壟漸平邊茂草,구릉은 평탄해져 주변엔 무성한 풀이 자라는데,
九原何處不心傷。황천이 어디에 있나 마음이 지장받지 않네.
坐飮歇起暈暈腦 앉아서 마시다가 잠시 일어섰을때 머리가 빙빙도는 것을
世謂此名癱子醇 세상 사람들은 이것을 일컬어 앉은뱅이 술이라 한다네!
48, 秋風落葉正堪悲 (추풍낙엽정감비)黃菊殘花欲待誰 (황국잔화욕대수)
가을바람에 낙엽이 떨어지니 서글픔을 금할 수 없는데
저 노란 국화는 아직도 피어 누구를 기다리는가
출전
感懐(감회) - 劉長卿(유장경) 前實後虛 (삼체시 7율-93)
秋風落葉正堪悲 (추풍낙엽정감비)
黃菊殘花欲待誰 (황국잔화욕대수)
水近偏逢寒氣早 (수근편봉한기조)
山深常見日光遲 (산심상견일광지)
愁中卜命看周易 (수중복명간주역)
夢裏招魂誦楚詞 (몽리초혼송초사), 一作 讀楚詞
自笑不如湘浦雁 (자소불여상포안)
飛來即是北歸時 (비래즉시북귀시)
가을바람에 낙엽이 떨어지니 서글픔을 금할 수 없는데
저 노란 국화는 아직도 피어 누구를 기다리는가
물이 가까워 하필 한기를 일찍 만나고
산이 깊어 언제나 해가 늦게 뜨네
수심중에 명을 점쳐보기 위해 주역을 보고
꿈 속에서 혼을 불러 초사를 읊조리네
상포의 기러기만도 못한 처지에 스스로를 비웃는데
날아 오자마자 곧바로 북으로 돌아가네
帶魚好酒正堪嘗 쭈꾸미에 좋은 술 정말 먹음직스러운데
每次唯收那候償 매번 받기만 하니 어느 때에나 보답할수 있을지....
49, 愁中卜命看周易 (수중복명간주역)夢裏招魂誦楚詞 (몽리초혼송초사),
수심중에 명을 점쳐보기 위해 주역을 보고
꿈 속에서 혼을 불러 초사를 읊조리네
출전
感懐(감회) - 劉長卿(유장경) 前實後虛 (삼체시 7율-93)
逛中風趣看掌相 길거리 걷다가 재미삼아 손금을 보는데
師父倒翻弄手杆 손금보는 분이 손을 막대기로 엎었다 뒤집었다 희롱을 하네
50, 自哂鄙夫多野性,貧居數畝半臨湍
궁벽한 사람이지만 전원의 한적함을 즐기니 스스로 미소 짓네.
가난한 살림에 다소간의 농지중 반은 물가에 접해있네.
출전
幽居春暮書懷(一作石門暮春,一作藍田春暮)錢起 前實後虛(삼체시 7율-95)
自哂鄙夫多野性,貧居數畝半臨湍。
溪雲雜雨來茅屋,山雀將雛到藥欄。
仙籙滿床閑不厭,陰符在篋老羞看。
更憐童子宜春服,花裏尋師指杏壇。
궁벽한 사람이지만 전원의 한적함을 즐기니 스스로 미소 짓네.
가난한 살림에 다소간의 농지중 반은 물가에 접해있네.
냇가 구름 비가 되어 초가로 몰려 오고
산 참새 새끼 데리고 난간에 든다.
침상을 가득 채운 仙籙는 한가하게 읽는데 싫증나지 않고
병서는 궤짝 안에 있는데 보기에는 부끄럽다.
더욱 아끼는 童子 봄 옷이 어울리는데,
꽃 속에서 선생님 찾으며 행단을 가리키네.
自哂鄙夫爲書蠹궁벽한 사람이라 책읽는 것을 위안으로 삼는데
貧居數冊負移家간나한 살림에 이사 하려면 책이 짐만 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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